[도전과 창조] 팩스.모뎀 무선중계기 개발한 다성시스템

사무자동화 기기의 무선화가 급진전 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컴퓨터 유통전문업체가 PC 팩스 모뎀 무선 중계장치를 개발,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무자동화용 소프트웨어 및 경영정보시스템(MIS)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인 다성시스템(대표 문덕식)이 선보인 제품은 한마디로 다수의 PC모뎀 사용자가 1개의 전화선을 공유할 수 있는 장치. 물론 핵심은 선(케이블)을 제거한 무선으로 이 모든 과정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기존 유선방식의 경우 사무실내 각각의 PC모뎀을 연결하려면 사내 전화회선에 일일이 접속해야 하고 이때 복잡하게 얽힌 전화선은 기기 작동시 에러발생에서부터 사무공간 제약에 이르기까지 불편함을 노출해 왔다는 것이 문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무선 중계장치를 사용할 경우 이런 선이 필요 없이 각각의 PC에 중계기를 꼽기만 하면 무선으로 전회회선에 자동으로 연결, 접속되기 때문에전화 케이블 가설에 따른 문제점을 「원천봉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무선 중계기를 사용하면 최대 16대의 PC를 하나의 회선에 실시간으로선택,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3백22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며 미약전계용이기 때문에 별도의 정부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유통업체를 경영하는 문사장이 하드웨어 그것도 무선통신기기를 개발하고생산하는 제조업에 뛰어든 이유는 「남의 것」을 다루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유통업을 하면서 예기치 않은 곳에서 문제가 발생, 『부도의 쓰린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중소기업이 접근할 수 있는 첨단제품을 개발,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문사장은 또 『PC모뎀 중계기는 현재 대만 미국등의 일부 제품이 국내에들어와 있지만 모뎀기능을 중계기기에 탑재한 것이어서 공급단가가 매우 비싸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신제품은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단순히 중계기능만을 갖춘 시스템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성시스템은 이 제품의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드라이버로 제품을 해체하는 순간 내장된 램등이 모두 타버리도록 설계하고 국내외 특원 출허에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약 5천개 규모로 양산에 들어가며국판은 물론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성시스템은 무선 중계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면 지난해 5억원에 그쳤던 연간 매출액이 올해에는 15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다성시스템은 PC·팩스·무선 중계기를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건전지나 충전식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 중반기까지는 사운드카드를 무선으로 오디오에 연결하는 제품등 모두 6개 정도의 개량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