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소자(TFT LCD) 모니터를 생산한다.
세계 최대의 모니터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내년부터 14인치및 15인치급 TFT LCD를 채용한 모니터를 상품화, 이를 세계시장에 시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VGA 및 XGA급 14인치 및 15인치 TFT LCD 모듈 4종을 올해 안에개발완료하고 기흥공장에 신축중인 제2기 라인에서 양산해 삼성전관에서 모니터로 조립, 싱크마스터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17일밝혔다.
14인치 및 15인치급 액정모니터는 실화면의 크기가 각각 17인치 및 19인치브라운관 모니터에 맞먹는 대형 제품으로, 브라운관 모니터에 비해 두께는 40%, 무게는 30%에 불과해 공간활용도가 뛰어나고 유해전자파를 발생하지 않는 점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4년 8월 VGA급 14.2인치 TFT LCD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22인치 대형 TFT LCD모듈 개발에 성공하는 등 TFTLCD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활용, 노트북용 12.1인치 모듈에 이어 점차 확대되고 있는 14인치급 이상 모니터용 대면적 TFT LCD모듈과 이를 채용한 액정모니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액정모니터 초기시장을 본격 공략, 브라운관 모니터에서 쌓아온 입지를 액정모니터에서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TFT LCD 모니터는 현재 4천∼8천 달러를 호가하는 고가 제품으로, 주로 CAD/CAM이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을 중심으로 SVGA나 XGA 등 고해상도 제품이 상용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의 경우 NEC·미쓰비시 등이 13인치급 이상 TFT LCD 모니터를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STN LCD를 채용, 값이 이의 절반수준인제품도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