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대표 윤원석)은 지하 17미터 깊이의 송전선로와 광케이블, 지하철 등의 수직갱도 공사에 적합한 텔레스코프(Telescope)형 수직굴삭기 2개기종(모델명 S220LCⅢ, S130Ⅲ)을 개발,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18일 발표했다.
대우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수직굴삭기는 암을 끌어 올리고 밀어내릴 수있는 톱니바퀴·체인구조 방식을 채택, 암을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 와이어방식의 장비에 비해 작업효율을 40%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장비는 수직굴삭에서 중요한 유효굴삭 깊이가 기존 장비에 비해 깊으며 굴삭기의 암과 버켓을 핵잠수함 몸체에 사용되는 초고장력강으로 제작하여 내구성이 강함은 물론 버켓 벌어짐 각도가 기존 장비에 비해 1.3배 정도 크고 버켓 좌우에 힘이 균등하게 배분돼 굴삭력이 좋게 설계됐다.
특히 운전자가 작업여건과 상황에 따라 운전석을 전·후방으로 자유롭게이동할 수 있는 케빈슬라이딩방식을 채택, 작업시야를 넓히고 안전성을 높여작업능률을 향상시켰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대우중공업은 이번 수직굴삭기를 개발함에 따라 기존의 소형 및 대형 일반굴삭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의 굴삭기를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첨단 전자제어 기능을 갖춘 차세대 굴삭기 모델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