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 모뎀칩이 공급과잉과 PC수요감소에 따른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5월부터 록웰·시너지·TI코리아 등 모뎀칩 공급업체들이 심각한 구득난을 보였던 28.8 모뎀칩의 공급을 정상화한 데 반해 2‘4분기부터 모뎀칩의 주 수요처인 PC가 불황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에 월 9만~10만개 수준이던 모뎀칩 수요는 현재 5만여개로 감소한 반면 가격은 5월말경 60달러대에서 최근에는 50달러대로 급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모뎀칩 구득난이 피크를 이룬 4월말부터 국내에 대량유입된 대만산 고속모뎀이 5월부터 시장에 저가유통되면서 모뎀칩의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일시적 수요확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의 가격하락 추세가 33.6 DSVD모뎀칩이 공급되는 7월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모뎀제조업체는 모뎀칩의 공급안정과 가격하락이 이루어짐에 따라 대만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일시 중단했던 모뎀의 수출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뎀칩은 28.8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6월 모뎀칩업체들이 ITU에서 PC화상회의 표준인 V.70(혹은 V.dsvd)을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하반기부터호환성을 유지하는 33.6 DSVD제품이 본격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