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대 기행] 정보화와 열린 교육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온라인 열린 교육」이라는 국제세미나에 참석해서울과 독일을 인공위성으로 연결해 원격학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정보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대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이 조성되면 예전에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삶의 형태가 출현할 것이고 중요한 응용서비스중의 하나가 교육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습득하고 창출해낼 수 있는 유연한 사고와 탐구능력을 갖춘 21세기 정보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지원하는 것이 교육분야이다.

정보기술의 혁명이 대학 캠퍼스나 심지어는 초등학교까지 몰아치고 있으며, 온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열린 교육, 평생교육, 다양한 직업교육 등이 가능하게 되 것이다.

신입생들에게 고성능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하고 강의교재나 리포트 등을 PC통신망에 올려서 과제물을 검하는 교수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각종 논문이나 도서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디지털도서관(Digital Libraty)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러한 디지털 도서관을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묶어서 멀티미디어 정보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려는 계획 등이수빌되고 있다.

앞으로는 학생증 대신 스마트카드가 지급되어 모든 학사관리, 행정관리가온라인화되고 인터넷을 통하여 원거리에서도 입시원서를 내는 대학도 늘어날것이다. 외국의 유명한 석학들의 강의를 컴퓨터상에서 실시간으로 수강할 수있으며 거리와 장소에 무관한 여러가지 새로운 학습형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습교재도 하이테크화 하여 다양한 매체로 전자교과서(Electronic Books) 가 출현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내에 대학에서 종이로된 교과서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엄천난 정보기술변화를 이요하여 교육분야에서의 다양한 서비스를창출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교육분야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누구나 말할 것이지만한정된 예산배정이기 때문에 급속한 투자의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많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체격에 맞지 않는 책·걸상에서부터 학교시설에이르기까지 그 투자액도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약간만 발상을 전환하여 의식을 개선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생각도 든다.

공교육비보다 훨씬 더 많이드는 사교육비를 적정하게 전환시킬 수 있도록정보통신을 활용한 입시제도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평생교육, 열린교육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매일 학교에 다지니 않고도 졸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온라인 열린 학교로 1년 365일 24시간 운영할수 있는 전천후 교육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그 예일 것이다.

원칙적으로 누구나, 어디에서난 교육을 받고자하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구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이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교육과의 적정한 융합을 통하여 보완되어야하며 결코 하향 평준화하는 의도는 아니다.

오늘도 자기 몸체만한 책가방을 지고 이른 새벽 학교에 가는 고등학교 2학년 딸을 보며 정보화를 추진하는 한사람으로서의 책임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