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변화로는 성능의 고성능화와 이지컴퓨팅 환경의 구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SEK96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뚜렷이 나타난다. 대우통신(#316 #723,☎ 589-2422)이 펜티엄프로 CPU를 탑재한 PC를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을 비롯해 LG전자(#713 ☎3777-3950)·큐닉스컴퓨터(#704, ☎519-5114) 등 PC메이커들은 펜티엄 1백66에 8배속 CD롬드라이브, 2만8천8백 팩스모뎀 등 현재 나와 있는 최고 성능의 각종 주변기기를 장착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또 홈PC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정수요를 공략키 위해 보다 쉽게 사용할 수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속속 등장해 패커드벨 등 그동안 외국 선진업체들만의고유영역이었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방식의 초기 도입화면을 국내PC메이커들이 자체 개발, 자사 PC에 채용하는 경향도 보편화되고 있다.
「오픈월드」라는 초기 도입화면을 탑재한 대우통신의 「코러스홈」, 「소프트홈」을 내장한 LG전자의 「심포니 멀티넷」, 한국IPC(#716, ☎539-3668)의 「마이지니」 등은 가정 수요를 겨냥한 대표적인 홈PC다. 이에따라 앞으로 국내 PC시장에서 사업성패를 가름하는 것은 어느 업체가 가장 먼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PC를 출시하는가에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킨토시의 국내 공급업체인 엘렉스(#717, ☎709-8040)는 맥 운용체계와 함께 도스 및 윈도95 등을 동시에 지원하는 「파워맥」 신제품을 대거선보여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노트북PC도 지난해와는 달리 486칩을 채용한 제품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펜티엄 칩을 채용한 고성능 멀티미디어 제품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대우통신의 「글로리아 CD」를 비롯 한국IPC의 「레디언스」, 큐닉스의 「레포트」, KIT컴퓨터(#310, ☎564-8887)의「NB 780」 등은 모두 펜티엄칩에 10.4인치 이상의 대형 TFT LCD화면을 채용하고 있으며 4배속 이상의 CD롬드라이브, 5백40MB 이상의 HDD를 장착, 노트북PC에서도 데스크톱PC에서와 마찬가지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제품들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제품군으로는 단연 컴퓨터 관련 주변기기부문을 꼽을 수 있다.
PC의 고성능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초고속에 다양한 컬러를 지원할 수 있는 잉크젯 및 레이저 프린터를 비롯해 대용량 및 휴대형 HDD 등은 물론 각종주변기기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보조장비들도 대거 출품됐다.
큐닉스의 초고속 하이컬러 잉크젯프린터 「큐씨네 칼라+」와 초고속 레이저프린터 「큐레이저 SF시리즈」, 명시스템(#225, ☎538-9942)이 출품한 미텍트로닉스의 각종 프린터 제품들은 프린터의 컬러화와 고속화 경향을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특히 대림기술정보(#118, ☎761-0081)이 출품한 휴대형 프린터 「시티즌PN60」은 사무실 내에서의 작업이라는 출력작업의 고정관념을 허물어뜨리고장소의 구애없이 프린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제품이다.
또 송화시스템(#123, ☎929-9393)의 「코닥 XLS시리즈」는 영상을 자유자재로 편집, 출력할 수 있는 제품으로 프린터기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제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PC환경이 대용량을 차지하는 소프트웨어와 멀티미디어의 확산 등으로 사용자들이 HDD의 대용량화를 적극 요구함에 따라 HDD의 대용량화 또한 급진전되고 있다.
맥스터코리아(#121, ☎565-7120)는 데스크톱 PC용으로 2.0G, 노트북PC용으로는 1.3G의 대용량 제품을 각각 선보였으며 새로텍(#530, ☎585-4501)은 자체 개발에 성공한 휴대형 HDD 및 노트북PC용 PCM CIA형태의 HDD를 출품, HDD의 메모리용량을 무한히 확대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프린터를 여러개의 PC와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하는 프린터 공유기및 버퍼, 컬러까지 입력이 가능한 스캐너 등 각종 보조장비들도 대거 출품돼컴퓨터 활용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