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한햇동안 모두 7천4백51명이 자살, 하루평균 2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5위 안에 들 정도로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지만 우리 사회에서 자살은여전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고 있다.』
지난 17일 케이블TV 다큐멘터리 채널인 Q채널(대표 윤기선·채널 25)이방영한 「다큐멘터리 오늘」에서는 이같은 「한국인의 자살」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또 Q채널은 현재 「서울의 고지도」 「제주 조랑말」 「외로운 홀춤 승무」 등 「한국재발견」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토크 다큐-이숙영의 비하인드 씬」 「서울 6백년 특집-한강」 「토크쇼 탐험이 좋다」 「음식남녀」 등 각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Q채널은 미국의 인디펜던트 다큐멘터리, 프랑스의 시네마 뒤릴영화제, 일본의 야마가타 영화제 등에 필적할 만한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상제를 만들기 위해 지난 4월 중순 동숭 아트센터에서 「제1회 서울 다큐멘터리 영상제 1996」을 개최, 닷새동안 1만2천여명이 관람하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상제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한 국내작 17편과 해외초청작 17편이 출품돼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번 영상제에서는 홍형숙 감독의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가 최우수작품상을, 하동하 감독의 「실연에 관한 짧은 필름」이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Q채널은 이 밖에도 자연의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 원시의 생명력, 불가사의의 세계, 지구촌 곳곳의 색깔있는 문화, 격동하는 세계사와 이면의 사실들,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 상상을 뛰어넘는 첨단 하이테크에 이르기까지「살아있는 논픽션」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이 시작되는 내달부터 Q채널은 「올림픽의 영광과 좌절이 빚어낸다큐멘터리-올림픽의 영웅」을 비롯해, 현재 영상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아가는 세계 각국의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현지 취재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방영할 예정이다.
Q채널은 이 밖에도 비밀의 문을 여는 미스터리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오늘의 인물과 사건을 추적하는 시사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와 쇼의 만남인 다큐멘터리쇼, 다큐드라마, 다큐게임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선보여시청자로 하여금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