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까지 안방서 산다"-홈쇼핑채널 각광

가정용 콩나물 재배기에서부터 각종 공연티켓,잡지등 도서류, 심지어 애완용 강아지에 이르기까지 전화 한통화로 모든 것을 배달해주는 「현대판 도깨비방망이」가 나왔다.요즘 「만능채널」로 불리고 있는 케이블TV 홈쇼핑채널이 그것이다.

최근 홈쇼핑텔레비전(HSTV,채널39)은 치와와,푸들,퍼그,말티스,요크셔테리아등 각종 애완견까지 홈쇼핑채널로 판매키로 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있다.또 하이쇼핑(채널 45)에서는 최근 한겨레신문사가 발행하는 「한겨레21」「시네21」등 주간지와 각종 단행본을 비롯,내달 3일과 4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스케이팅 시범경기」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홈쇼핑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수는 가전제품을 비롯,건강용품,생활용품,주방용품등 무려 3천여종에 이른다.이중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팔린 상품으로는 하이쇼핑의 경우 자동차코팅세트(3만6천원)와 원적외선 오븐조리기(14만원)였으며,HSTV는 만능컨벤션 전기오븐기(17만8천원)와 해세드악어피손가방(25만2천원)이었다.

최근에는 건강 및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헬스기구 및 건강보조용품이 잘 팔리며 주방용품,가정용품,자동차용품등도 꾸준히 판매되고있다.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텐트등 각종 피서용품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상품들이 홈쇼핑채널에서 선보이고 있고,케이블TV 시청자들은 전화 한통화로 각종 상품을 골라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앞으로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뿐 아니라 언젠가는 미국의 경우처럼 비행기까지 전화 한통화로 구매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