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켐, TFT LCD용 대화면 편광판 이달부터 양산

에이켐(대표 김광태)이 국내 처음으로 TFT LCD용 대화면 편광판을 개발,이달부터 본격 양산한다.

제일합섬이 기존 편광판업체인 디지콤을 인수·설립한 에이켐은 제일합섬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27개월간 9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지난 4월 동화상표현에 적합한 고급 액정표시장치인 TFT LCD용 편광판 개발에 성공, 이달부터 연간 60만㎡ 규모로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에이켐이 국산화한 대화면 편광판은 투과율 43.7%, 편광도 99.95%등으로 지금까지 TFT LCD에 사용되던 편광판이 통상 투과율 41.5%, 편광도 99.9%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광학적 특성이 크게 향상된 제품이다.

에이켐측은 『이는 전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니토社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현재 개발된 편광판중 최고수준의 품질을 갖추고 있으며삼성전자·현대전자를 비롯한 모듈업체의 테스트 결과 내구성·치수안정성및 무결점 측면에서도 일본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밝혔다.

TFT LCD의 핵심부품인 슈퍼하이 콘트라스트 편광판은 VGA급의 해상도와 9.

4·10.4인치 등에 사용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SVGA·XGA·SXGA급의 12.1‘14‘16인치 등 대화면에 적용할 수 있는 고기능 제품으로 동화상 등 고도의 표현기능을 필요로 하고 경박·대면적화되는 LCD모듈의 추세에 능동적으로대응할 수 있다.

에이켐은 또한 이번 제품의 개발에 있어 편광판의 필름 및 접착제에 제전처리를 함으로써 LCD조립시 정전기 발생으로 인한 회로의 파손을 방지하고먼지 등 이물질의 혼입을 막아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등 제품자체의 특성뿐아니라 모듈업체에서의 작업성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에이켐은 이 제품의 개발에 이어 97년초를 목표로 투과율 45%, 편광도 99.

95%인 제품을 개발중이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세계적인 편광판 전문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대면적 편광판 개발로 연간 약 1백억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LCD생산이 본격화되는 2000년경에는 5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