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 인켈.나우정밀 합병 종합전자업체로 도약

해태전자(대표 신정철)가 인켈과 나우정밀의 흡수합병을 계기로 세계 유수의 종합전자업체로의 도약을 꾀한다.

해태전자는 최근 기존 AV사업을 한결 강화하는 한편 정보통신유통사업과첨단의료장비 등 고부가가치사업을 적극 펼쳐나가 오는 2000년에 2조원, 2005년에 6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종합전자업체로 부상한다는 장기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해태전자는 해외공장의 신설을 통한 글로벌 생산체제의 구축과해외 유망 기업의 인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00년까지 5천5백50억을 투자해 중국과 유럽 및 미주에각각 2개, 동남아시아에 1개 등 6개국 7공장 체제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중국에는 오디오 및 전화기 공장을, 인도네시아에는 전화기공장을 신설하며 브라질과 미국·영국 등지에도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한국 본부를 비롯해 미주본부·구주본부·아시아 및오세아니아본부 등 4개 지역본부제를 도입해 저마다 생산 및 연구개발,마케팅을 독자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해태전자는 또 정보통신유통 및 하이테크부문에서 해외 유망 기업의 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의 PC주변기기 유통업체로 현지시장 점유율이 5%인 엘거랩스(ELGER LABS)社를 2백50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1천만달러를 들여 미국의 첨단의료기기전문업체 3개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빠른 시일안에 종합전자업체로 뛰어오르려면 기존 업체의 인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종합전자업체의 인수 보다는 특화된 전문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이 회사의 판단이다.

해태전자는 특히 최근 개발에 성공한 가스순간온수기를 올 하반기부터 미주지역에 수출, 앞으로 5년동안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신정철 해태전자사장은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사업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해태그룹의 의지』라며 『오는 2000년은 해태전자가 그룹의 주력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체 매출액이 1조원의 돼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고 말해 이를 달성하는 데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해태전자는 오는 98년께 1조원의 매출액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흡수합병 일정과 관련해 申사장은 다음달 26일에 있을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의결하고 오는 11월1일부터 정식 합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회사의합병비율은 해태전자 1주를 기준으로 인켈이 0.6896, 나우정밀이 0.8908이다.

申사장은 또 통합된 새 회사의 사업조직으로는 사업부문별로 본부장체제를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은 △오디오와 TV 및 멀티미디어 등 AV사업을 비롯해 △무선 정보통신 장비, SI 등 정보통신사업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등 유통·서비스사업 △가스순간온수기 반도체검사장비 의료장비 교통관제시스템 등 첨단산업기기사업 △PCMCIA 등 부품및기타사업 등 모두 5개다.

2005년의 사업부문별 매출목표를 보면 AV사업이 7천억원(2000년 5천5백억원) 정보통신사업과 유통서비스사업부문이 각각 1조2천5백억원(2천5백억원,4천억원) 첨단산업기기부문이 2조원(6천억원) 부품및 기타사업부문이 8천억원(2천억원) 등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