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전제품 성수기를 맞아 외산 에어컨, 냉장고 등의 수입이 급증하고있는 가운데 백화점의 외산 여름제품 취급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외산가전제품의 수입실적을 보면 에어컨의 경우 스탠드형이 2백96만6천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66만4천달러에 비해 무려 3백53.4%나 늘어났으며 창문형은 16만9천달러로 작년 11만9천달러보다 41.4% 증가했다.
냉장고의 경우 지난 4월까지 수입실적이 1천5백98만4천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1백84만8천달러보다 34.9%나 늘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 시중 유통점에선 이들 외산 가전제품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현재 시판하고 있는 「월풀」, 「미쓰비시」, 「내셔널」, 「산요」 등 4개 브랜드 중 「월풀」을 제외한 3개 브랜드는 모두 올해처음 들어왔다.
롯데백화점은 냉장고도 「메이텍」, 「웨스팅하우스」, 「아마나」 등 올들어 3개 브랜드를 추가했으며, 갤러리아, 신세계백화점 등도 최근 들어 외산가전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집계한 가전제품 매출을 보면 냉장고의 경우 미국의 「월풀」, 독일의 「리베르」가 각각 전년보다 월평균 매출이 21.3%, 20.1% 급증했다.
백화점의 가전 담당자들은 『가전제품 판매실적에서 수입품의 비중이 대개작년보다 5∼10% 정도 높아졌다』며 『각종 수입규제가 완화되면서 외산 가전제품 수입이 크게 늘고 소득수준향상에 외산 가전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있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