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기업체들이 개인휴대통신(PCS) 등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을 재도약의계기로 삼기위해 인원과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PCS전용 계측기기 사업강화에나서고 있어 시장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로데&슈와르츠·어드반테스트 등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일 PCS용 계측기기 수요에 대비, 미국·독일·일본 본사와 활발한 접촉을 갖고 한국실정에 맞는 계측기기 생산·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HP는 미국 본사차원에서 무선통신분야에 있어 한국을 미국 다음으로중요한 시장으로 인식, 연구개발분야에 있어 한국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하며 PCS용 계측기기 시장선점을 위해 9명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PCS용 계측기기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8월달에 LG·현대·삼성 등 6개업체가 한국통신에 PCS기지국장비·단말기를 납품할 것에 대비, 한국 주파수 대역에 맞는 PCS전용 계측기기를 7월중에 시판할 예정이며 기존 800Mhz급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시장선점을 최대한 이용, 신속한 시장변화에 대응해 PCS용 계측기기에 있어서도 70%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독일 로데&슈와르츠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하나기역 역시 본사와 활발한접촉을 통해 변화하는 한국통신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로데&슈와르츠의 경우 지금까지는 제조업체보다는 연구소 등에 제품을 소수 납품했으나 시장추위를 살피면서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로 납품하는 것을모색하고 있다.
특히 PCS전용 계측기기로는 국내에 가장 먼저 판매해 온 「CMD 80」이 아날로그방식은 사용이 불가능해 큰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을 보완, 이달부터 소량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방식 양쪽 모두 사용가능한 장비를 판매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그 양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동화국제상사도 주로 연구소에사용되고 있는 「R3465」에 한국형 주파수 대역을 새로 추가하고 7월 부터데모전을 갖을 예정이며 「R3465」의 가장 큰 취약점인 신호발생기능을 보완, 9월부터는 송신상태는 물론 수신상태까지 검사할 수 있는 계측기기를 시판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기역과 동화국제상사는 국내 사용자들이 HP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동일성능·동일가격으로는 경쟁이 힘들다고 자체 판단, HP사 제품보다 20%정도 낮은 가격으로 HP사에 대응할 예정이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