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있던 제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미,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은 실린지펌프·24시간 손목형 혈압계·화상치료기 등 기존 제품에 아이디어를 가미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아이디어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안전성·편의성이 보다 높아 의료기기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데다 연구개발비 및 개발기간 또한줄어들어 수익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상테크노는 기존의 인퓨전펌프(수액자동주입기)와 기능은 거의 동일하나수액팩 대신 주사기를 이용, 보다 정확하게 소량의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실린지펌프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고 7월말경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시간당 최저 약물 주입량이 인퓨전펌프의 경우 1㎖인데 비해 0.
1㎖까지 가능해 신생아나 중환자 등 극소량의 약물이 필요한 환자에게 안전하게 약물을 주입할 수 있게 설계됐다.
자원메디칼은 혈압이 측정시간이나 환경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점에 착안해 보다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24시간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홀터 전자혈압계를 개발, 이르면 올해말경 본격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손목에 부착, 착용이 간편함은 물론 혈압 변화 추이를 연속해서볼 수 있어 측정자의 평균혈압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혈압 측정결과로 인한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진테크놀러지는 연간 화상 환자가 1백만명이 넘게 발생하는데도 화상을전문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없고 특히 이들 환자 대부분이 2차감염에 의해 사망에 이르는 것에 착안해 완전한 무균시설과 욕창 방지시설을 갖추고 온도·습도·청정공기를 공급해 빠르게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화상치료기를 개발, 올해 말경이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종의 성인용 인큐베이터인 이 제품은 감염의 우려 없이 목욕도 할 수 있게 설계돼 있으며 화상환자 외에도 격리치료가 필요한 각종 전염병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