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항공·위성관련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보통신,현대전자,삼성전자,포스콘,하이게인안테나,동환산업 등 전자관련업체들은 오는 99년과 2005년 발사예정인 무궁화3.4호 위성과 98년 발사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1호)등 항공·위성분야에 대한 수요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향후 20년간 총 4조 8천억원을투입, 통신위성5기, 다목적 실용위성 7기, 과학위성 7기 등 총 19기의 위성을 발사하기로 하는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데다 중형항공기·헬기개발 등 민간부문의 항공분야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특히 한국통신이 추진중인 무궁화 3.4호 위성제작에 국내업체들의 사업참여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궁화 1.2호 위성체개발사업에 참여한 LG정보통신은 올해말쯤으로 예정된무궁화 3호위성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기존 팀을 확대, 사업참여를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현자전자는 무궁화 3.4호기 사업은 물론 자사가 추진중인 글로벌스타 위성사업참여를 계기로 열제어,전력계,자세제어·원격측정명령분야등 다양한 위성체관련 사업 및 서비스사업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항공이 추진중인 미 벧사의 공동헬기사업에컨소시엄으로 참가, 헬기분야의 전장·통신부문의 기술개발에 나섰으며 포스콘은 프랑스 항공우주분야 전문업체인 SOPEMEA社와 공동으로 한국 항공우주연구소에 인공위성 시험측정장비인 진동테스트시스템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제어기술분야를 발판으로 항공우주산업에 본격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에어컨 등 공조시스템 전문업체인 동환산업은 항공기용 히터 및 에어컨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지난 달 통산산업부에 생산사업신고서를 제출,항공분야에 본격 진출했으며 무궁화 1.2호 위성체의 안테나부문사업에 참여한 하이게인안테나 역시 아리랑 1호, 무궁호 3호기의 안테나부문사업 참여를적극 추진중이다.
이밖에 LG정밀,대영전자 등도 항공기의 위성항행시스템·계기착륙시스템,관제레이다 등의 사업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