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용 "붙박이 가전" 개발 활기

시스템키친에 내장되는 붙박이 가전제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에넥스 등 시스템키친 전문업체와 가전3사및 동양매직·린나이코리아 등 가전업체들은 최근 시스템키친에 내장돼 가구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키친 전용 붙박이 가전제품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업체들의 개발 움직임은 기존 독립형 가전제품의 수요가 포화상태에 도달한 반면 붙박이 가전제품 수요는 해마다 1백% 이상의 고속 증가율을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스템키친 전문업체인 한샘은 우신전자·한울전자·한창 등의 가전업체들과 공동으로 붙박이 가전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들이 개발, 한샘의 시스템키친과 함께 판매되고 있는 기기들은 전기오븐·눈높이 식기건조기·벽걸이형 정수기·라디오 겸용 공기청정기 등이다.

에넥스도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붙박이 가전제품을 자사 시스템키친에 내장해 판매하고 있다. 에넥스의 경우 20용량의 쌀을 담을 수 있는 바이오 쌀독과 3파장 램프를 사용한 싱크대 조명등, 사람의 동작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센서 조명등 및 레인지후드·식기건조기 등의 제품을 개발했다.

시스템키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전업체들도 붙박이 가전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븐레인지의 경우 지난해까지 수입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해왔으나 올해 들어 린나이코리아가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올 12월에는 LG전자와 동양매직이, 내년 3월께에는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븐레인지는 수입제품 가격이 1백70만원에서 2백만원선인반면 린나이코리아의 제품은 1백30만원 선이다.

식기세척기 역시 지난해부터 동양매직과 LG전자에서 제품개발에 성공했으며 외국에는 없는 식기건조기의 경우 LG전자·삼성전자 및 한일전기·우신전기·제일공업 등 국내업체들이 자체 개발에 성공,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붙박이 가전제품의 국산화가 늘어나면서 시스템키친의 가격도 약 20% 가량 낮아지고 있으며 AS도 수입제품보다 효율적이어서 시스템키친 업체들의 매출향상에 기여를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립형 가전제품 가운데 대다수가 90% 이상의 보급률을 나타내는 등 포화상태여서 신규수요를 찾기 위해 붙박이 가전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지금까지 수입가전에 의존해오던 붙박이 가전제품을 개발하게 됨에 따라 수입대체효과 및 국제경쟁력도 갖추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