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로 개막 사흘째를 맞은 제10회 한국 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96)와 제1회 인터넷전시회(인터넷`96)가 출품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전략과참관객들의 관람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 삼성동 소재 한국종합전시장(KOEX) 1층과 3층 전관을 임대,역대 최대규모로 치뤄지고 있는 이번 행사는 일반인 참관이 크게 증가, 정보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대중적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닷새 기간 중에서 절반이 지난 19일 오후 2시까지 SEK`96과 인터넷`96을 다녀간 참관객은 연 8만여 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7만여 명보다 15% 가량이 증가한 숫자다. 기간 중 4일째 및 5일째에 몰리는 참관객성향을 감안한다면 올해 총 참관객은 당초 예상보다 2만여명 정도가 많은 2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주최측 전망이다.
출품작과 관련, 참관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역시 인터넷과 인트라넷이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참관객은 특히 『클라이언트서버 기술 기반의 인트라넷 솔류션 제품이 예상외로 많이 출품돼 참관 자체가 벅찰지경』이라고 말했다.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도 비약적인 변화가 일어났는데 정지화상이나 동화상등의 구현 그 자체에 촛점이 주어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를 응용한 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대조를 이뤘다. 멀티미디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3차원(3D) 에니메이션이나 가상현실(VR)기반 제품들이 눈길을 끈 것은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출품내용 못지 않게 중요한 전시회 외관, 즉 부스단장이나 부스 이벤트 등도 지난해 보디 훨씬 세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부스단장의 경우 실용성보다는 외관의 화려함만을 추구했던 과거와 달리 참관객들의 부스투어 편리성이나 외장 자체를 출품 시스템 시연에 연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곳이 상당수 눈에 뜨이었다. SEK`96/인터넷`96은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