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시너지 컨설팅-정보통신 "인력 복덕방"

「정보통신 인력 복덕방을 아십니까.」

최근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인력을 알선해주는 「인력 복덕방」 시너지 컨설팅이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정보통신업계의 인력을 다루는 곳은 주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본사를 두고 국내에서 영업하는 헤드 헌터들이 꼽혔다. 이들은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장 등 전문 경영인 등 극소수 고급인력에 치중한 영업을 해왔다.

이 때문에 늘 전문인력 부족에 허덕이면서도 충원에 애를 먹어왔던 국내정보통신업체들은 대부분 알음알음 형식을 통해 인력수요 충당을 해왔고 시너지 컨설팅은 바로 이런 니치마켓을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스풀(SYSFULL)이라는 서비스를 운용한다. 고상기 사장은 이를『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능력의 인재를 최소의 비용으로 지원하는 정보통신산업 인재뱅크』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병원의 의약 및 회계관리 시스템 개발을 의뢰받은 기업이 있다면이를 자체 인력으로 소화해도 좋지만 만약 일손이 부족하거나 정해진 기간내에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수 없다면 시너지컨설팅을 찾게 된다. 신규인력을충원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 비용을 생각할 때 인력 복덕방을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시너지컨설팅은 이같은 의뢰가 들어올 경우 유관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자체 확보인력 데이터베이스에서 적정 인물을 선정, 알선해준다. 이회사의 인력DB에는 SI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주요 인력의 학력, 주요 수행프로젝트명, 사용 플랫폼 및 언어 등에 관한 상세한 내용이 입력되어 있어의뢰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고사장은 『현재는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한 유휴인력을 주로 알선해주고있는데도 의뢰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신규 취업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명실상부한 인력 전문 복덕방을 만들겠다』고밝혔다.

시너지컨설팅은 지난 87년부터 92년까지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사무국장을역임했던 고상기 사장이 「독립」하면서 탄생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인고사장은 92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 등에 유학하면서신규 사업을 구상, 우선 정보통신 관련 신문기사를 요약·배포하는 「컴퓨터다이제스트」를 출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컴퓨터 전문인력을 소개해달라는 제의가 의외로 많아지자 아예 이달초 시너지컨설팅을 차린 것이다.

정보통신업계의 최대 걸림돌은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그 부족한 인력일망정제대로 관리·통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시너지컨설팅은 기존 취업전문기관이나 헤드헌터와는 또 다른 형태의 인력 복덕방이라는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잠재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사장은 정보통신분야 개발인력이라고 생각하는 개인이나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시너지컨설팅의 문을 두드려보라고 권하고 있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