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철호 LG 디자인연구소장

『디자이너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디자인 경쟁력은 강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3년 「김치독냉장고」부터 올해 「결합·분리형 캠코더」까지 4년연속 우수산업디자인(GD) 선정제에서 대통령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김철호 LG전자 디자인종합연구소장은 평소 운영방침을 이렇게 말한다.

지난 74년 LG전자에 입사해 91년 국내 전자업계에선 처음으로 디자이너 출신 이사가 된 김철호 소장은 최근 산업전반에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과거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를 만족시켰던 단계에서디자인이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수단을 필요로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중요한 이유로 『디자인은 성숙기시장에 기업과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고 특히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업체의 경우 선진국 상품과의 격차를 줄일 수있는 매우 경제적인 수단으로 경영전략적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장은 산업디자인의 문화적 속성을 강조하고 한국문화의 장점을 재발견하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발전적으로 흡수하는 데 LG디자인연구소의 역량을집중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 소프트」나 대우전자의 「스마트 & 리치(풍요)」처럼 LG전자가 확실한 디자인 모토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김소장은『정보가전·멀티미디어 등 첨단 차세대 제품군의 등장과 함께 기존의 틀이파괴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슬로건보다는 시대와상황에 맞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창출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배양하는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