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메이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둘러싼 업체들간의 시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최근 식생활 문화가 변화되면서 서구식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메이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89년부터 수입되기 시작한 커피메이커가 93년부터 본격적인시장을 형성했으며 94년엔 34만5천여대가, 95년엔 66만대가 수입됐다.
또 올 상반기에는 이미 40만대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90만대 가량의 커피메이커가 국내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커피메이커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필립스·브라운 등 세계적인 다국적기업 제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동양매직과 삼성전자 및 프랑스 물리넥스, 미국 미스터커피 등 국내외 업체들이 잇따라 커피메이커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장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스코리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시장 선두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운은 다양한 모델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아래 영업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대용량 커피메이커를 출시했다.
국내업체의 경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동양매직은 특판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지난 11월 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커피메이커 시장에 참여한 상태다.
이밖에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제품과 물리넥스·미스터커피 및 중국산수입제품들이 전체 시장의 21% 가량을 차지하면서 시장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커피메이커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급증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및 다국적 업체들간 시장경쟁도 치열하지만 최근에는 밀수품 유입도 늘고 있어 시장이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