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지식사회·정보사회라고 한다. 그 사회는 인간의 개성과 아이디어, 창의성이 중시되는 사회로서 인간의 지식, 제도와 조직 그리고 발전되는 각종 정보기술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지식의 힘이 중심이 되는 사회라고말할 수 있다. 또한 기계문명보다는 정신문화의 중요성이 중시되는 사회라고할 수 있다.
인류발전사를 보면 문명과 문화의 순환적 고리로 설명될 수 있다. 여기서말하는 문명은 기계적이고 분석적인 측면의 물질적인 것을 말하고, 문화는통합적 사고에 입각한 정신적인 측면을 말한다. 문명과 문화는 반드시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류발전의 두 축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문명과 문화의 역할에 따라 정치·경제·사회 발전은 큰 변화가 있었다. 즉 문화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시대에서는 물질적인 풍요는 다소 미흡했지만 심오한 정신문화 발전이 있었고, 문명이 중시되는 시대에서는 과학적발전이 두드러졌고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발전이 없었다. 그러나거시적 측면에서 볼 때 다소간 시차는 있었지만 문명과 문화는 상호조화 속에서 발전되어 왔다. 또한 반드시 상호유기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발전되어야만 한다. 만일 불균형이 지속될 때에는 도덕적 타락, 사회 병리현상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인간의 지식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지식·정보사회의 도래는 기존 산업사회의 물질문명에서 벗어나정신문화와 조화되어야만 하는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지식·정보사회에서 기업이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영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려면 기존 경영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 경영학의 기본사고는 분석적인 사고방식에 입각한 것이었다.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대립과 갈등이 필연적이고, 이 갈등과 대립에서승리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은 자본이라고 인식하였다. 인간의 행복과 복리를위한 가치창조를 위해서는 모든 사물이 객체로서 전락할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인간마저도 수단으로 보았다.
전통적 경영학적 사고에 입각한 이러한 경영이론은 비용과 품질을 중심축으로 하는 2차원 경영에서 다품종·소량생산으로 탄력있게 공급하는 것을 또다른 축으로 하는 3차원 경영으로 발전 되었고 근래에는 스피드를 첨가하여4차원 경영으로 심화발전하였다.
이러한 이론들은 기본적으로 3S(Strategy·Structure·System)를 중시하고있으며 모든 것에 기본이 되는 사람에 대한 강조가 비교적 약하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학적 사고로는 지식·정보사회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산업사회에서는 고객의 제품 니즈가 중후장대·경박단소·미창유감 등으로 주로 제품 품질측면으로 발전되어 왔지만 지식·정보사회에는조화·질서·감성을 중시하는 「본화편정」이 중시되어 모든 사물의 관계를대립과 갈등의 관계에서 바라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지식·정보시대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사고가 중시되는 사회이다. 또한대립보다는 조화를, 갈등보다는 조정을 추구해야 하며 소우주로서의 인간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적 사고가 중요한 사회이다. 이러한 사고를 함양해야만 유연성이 확보될 수 있고 유연성이 확보될 때만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다.
지식·정보사회에서의 바람직한 경영이론은 앞에서 언급한 4차원적 경영에서 탈피하여 인간을 수단으로서가 아닌 목적으로 생각하고 더불어 생활하는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코스모스적 사고에 입각하여 逆地思之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조직적 사고(You attitude)를갖추고 모든 일을 약속의 관계로 파악, 행동하는 5차원 경영을 해야만 한다.
근래에 외국의 어느 학자가 주창한 3P(Purpose·Process·People) 이론을자세히 분석해 보면 결국 동양적인 조직적 사고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가치창조의 원천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올바른 가치관을갖고 주인의식을 함양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해야만이 5차원 경영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요약하면 지식·정보사회는 기존의 기계론적 물질문명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어 그러한 경영사고로는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지식·정보사회에서 필수적인 창의력은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의 산물이며 정보가 아닌도전적 상상력의 결과이다. 이러한 경쟁력 있는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모든사물의 관계를 약속의 관계로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조화와 중용을 구비하고 조직적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것이지식·정보사회에서의 바람직한 경영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