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내비게이션 시스템용 액정디스플레이(LCD) 개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트북PC·데스크톱 모니터에 이어 자동차 자동항법장치가 액정디스플레이의 유망시장으로 떠오름에 따라 관련업계가 이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프·NEC·호시덴·DTI·소니 등 일본업체들은 3.3인치에서 8.4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카내비게이션용 LCD 개발에 발벗고 나섰으며 LG전자·삼성전관·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5∼6인치 크기의 카내비게이션용 LCD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LCD업계가 카내비게이션용 LCD 개발에 힘쏟고 있는 것은 자동차에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장차 이의 장착이 의무화될 전망이어서 대형수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샤프는 최근 8.4인치 및 6.4인치 VGA 등 대형 고화질의 풀컬러 카내비게이션용 TFT LCD를 개발,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거래선 확보에 나섰으며 NEC도 5.5인치에 320♀240의 해상도를 갖는 풀컬러 제품을 내놓았다. 호시덴은4.0인치에 480♀234의 해상도를 지닌 풀컬러 제품 3종과 5.0인치에 234♀320해상도를 지닌 2개기종, 그리고 5.8인치 및 5.9인치급 등 총 7개기종에 달하는 카내비게이션용 TFT LCD를 발표하고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또 DTI와소니도 각각 5.0‘6.0인치와 3.3‘4.0인치급 제품을 내놓고 시장공략을 꾀하고 있다.
국내업체로는 LG전자가 5.6인치에 719♀234의 해상도를 지닌 풀컬러 TFT LCD를 개발, 쌍용자동차등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관·현대전자도각각 STN을 이용한 저가형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관과 현대전자는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굳이 동화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자동차업계가 자동차가격의 상승을 고려, STN LCD를 채용한 저가 보급형 제품을 선호할것이라는 판단아래 각각 5인치에서 6인치급에 이르는 제품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전담팀을 구성, 이의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