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제품 가격경쟁력 상실...진흥회 분석

우리나라 전자제품 수출가격이 최근의 엔저현상으로 일본제품의 수출가에비해 턱없이 상승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지난 95년 4월 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한 최근의 엔저현상에 따른 한·일간 전자제품 수출가격 변동추이에 따르면한국의 컬러TV 수출가격은 지난해말 1백13.6%에서 올들어 3월말 현재 1백14.%로 계속 상승되고 있는 반면 일본산 컬러TV는 기간중 1백21.9%에서 94.2%로 크게 떨어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VCR는 지난해 1백13.7%에서 올해 1백16.8%로 전년대비 3.10% P 상승된데 반해 일본산은 올해 82.2%로 오히려 전년대비 4.50%P 낮아진 것으로집계됐다.

또 전자레인지는 올들어 한국산이 1백9.7%인대 비해 일본산은 98.3%의 가격대를 보였고 모니터는 한국산이 1백33.6% 인데비해 일본산은 88.4%로 가격차가 가장 큰 품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CPT는 엔저현상에도 불구, 여전히 높은 가격경쟁력을 보였으며PCB의 경우 우리나라 제품이 약 9.3%의 근소한 가격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흥회는 이와 관련, 최근 일본업체들은 환율변화에 따라 대부분의 제품을물량조절 보다는 수출가격 변동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있는 제품에대해서는 물량조절로 수출가격을 인상시키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같이 일본기업의 전략이 우리나라 전자제품의 수출경쟁력을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