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해양 오염범위 예측프로그램 개발

유조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의 좌초,해양유조시설의 파괴등 바다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유출된 기름띠의 확산 범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한국기계연구원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해양기술연구부 홍기용 박사팀은 해양 유출유 확산 방지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오염확산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푸른바다」를 개발,사고발생시 컴퓨터를 이용해 기름오염범위를 신속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푸른바다」는 사고발생지점과 지형,기름유출량,조류,바람,파랑등 해상조건 자료를 입력할 경우 시간대별 기름띠의 확산범위와 경로를 화상으로 보여주게 된다.

홍박사팀은 현재까지 섬이 많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계절별 해수이동과 기상정보를 입력한 예측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이며 금년말까지 우리나라 연안의 각종정보를 입력,완벽한 해상 오염확산 시뮬레이션을 구축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상오염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기름띠의 확산경로에 따라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한 지점에 방제선박과 장비를 배치하는등 체계적인 방제계획수립을 통한 해양오염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게 됐다.

홍박사팀은 「푸른바다」프로그램을 이용,최근 발생한 시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상황을 입력,시험한 결과 컴퓨터에 의한 기름확산 예측경로와 실제상황이 일치해 예측프로그램의 정확성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한편 홍박사팀은 「푸른바다」개발에 이어 「해양경찰청의 방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해난사고 신속대응 시스템을 조만간 개발할 것」이라고 발혔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