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최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시도된데 이어 개인병원에서도 성공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라 각 임상분야별로 이른바 「로봇 팔(Robotic Arm)」을 이용한 최신 수술기법은 멀지않아 대학병원은 물론 일선 개원의사들 사이에 새로운 수술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 있는 조영열산부인과 조영열원장은 지난 18일 여성의 난소낭종(물혹) 수술을 「로봇 팔」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데 이어 24∼25일에는 불임원인인 자궁내막증과 자궁난관 유착증(만성골반통증) 수술을같은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원장은 로봇 수술을 시행하면서 간호사 1명의 도움을 받았을 뿐 다른 보조인력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고 수술시간도 기존의 수술방식에 비해 현저히 단축시켰다.
이같은 로봇 수술을 실시한 결과 로봇을 발로 조종할 수 있어 수술시야가흔들리지 않았고 또한 수술도중 잘못 조작했을 경우에는 경고음이 나와 안전하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조원장은 설명했다.
의료계는 이와 관련 개인병원에서도 로봇 수술을 통해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수술시간을 크게 줄이고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어 병원 경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원장은 원인불명의 불임증·자궁내막증·만성골반통증 등을진단, 수술하는 과정에서 복강 내에 상처를 주지 않고 직경 2㎜이하의 내시경으로 5∼10분간 간단히 수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술법인 「미세복강경술」을 잇따라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세복강경술은 기존 복강경술에 비해 불임증 등의 질환 진단시 여러가지사전검사에 따른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국소마취만 실시한 상태에서 짧은시간안에 시술을 끝낼 수 있어 수술후 통증을 줄여주는 등의 이점이 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