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항공기 부품이 국내업체 단독 또는 외국업체와의 공동개발형태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회장 이대원)은 통산산업부가 추진중인 96년도중기거점기술개발 신규사업으로 비행조종시스템, 자동항법시스템, 통신시스템 등 7개 항공기 부품기술개발사업을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최근 통상산업부에 제출한 「항공기 부품 기술개발사업」건의서를 통해 항공기 산업이 전형적인 선진국형 산업으로 항공기 핵심부품 개발기술은 항공기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히 육성해야 할 분야라고 지적하고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총 8백억원(민간부문4백억원포함)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이에따라 중기거점기술 개발 과제로 비행조정시스템개발에 1백억원 착륙장치개발 1백억원 자동항법장치개발 1백50억원 공기조화시스템개발 1백50억원 전력장치개발 50억원 기내장비 및 부착물개발 1백억원 통신시스템개발에 1백50억원등 7개 과제를 선정하고 업계와 정부가 각각소요비용의 50%씩을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협회는 과제선정이 이루어질 경우 이들 7개 품목의 개발에 내년중 2백4억원(이하 정부부담 50%포함)을 투입하고 98년 2백6억원, 99년 2백14억원, 오는 2000년 1백76억원을 각각 투입할 방침이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항공기 산업의 부가가치율이 43.9%로 컴퓨터(36.9%), 가전(35.7%), 자동차(24.8%)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시험평가기술 등 핵심기술을 4~5년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경우 국내 개발제품의수출전략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히 국내 관련산업체들의 연구개발투자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의 35%선으로 대단히 높은데다 항공기 부품개발사업이 항공기는 물론 자동차·조선·정밀기계 등 관련산업으로 핵심기술의 파급효과가 높다고 지적했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국내 항공기 부품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총 7천만달러 규모로 92년 연평균 37.4%씩 성장해왔으며 올해에는 8천1백만달러,오는 2005년 12억달러로 연평균 34.9%의 신장율을 보여 세계시장의 2%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의 한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이 단지 항공기의 구성요소뿐만아니라 하나의 전문제품단위로도 개발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도 항공기 부품 생산업체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