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업체들이 최근 커피메이커·전기토스터·자외선살균 식기건조기및 계절상품인 선풍기·에어컨 등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기호가 변화하고 있는데다 필립스·브라운 등의 다국적 기업이 서구문화에 맞는 제품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자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전까지 쌀통·식기건조기·전기다리미·주서믹서류·인버터 스탠드 등 소위 5대 소형가전이 약 20여종에 달하는 소형가전제품 가운데 70% 이상의 매출을 점유하는 등 「효자상품」 노릇을 해왔으나최근 식생활 및 주거문화가 변화함에따라 밥통과 밥솥의 기능을 합친 전기보온밥솥, 빵굽는 기기인 전기토스터 및 원두커피를 만드는 커피메이커와 같은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및 동양매직 등 주요 소형가전 공급업체들은 5대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투자 대신 전기토스터·커피메이커 등에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3∼4년전 커피메이커 사업에 참여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당시 충분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사업을 포기했으나 최근 필립스·미스터커피·켄우드 등의제품 판매가 급증하자 최근 커피메이커 시장에 재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커피메이커 1개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이달들어 디자인을 개량한 제품을 추가 출시했으며 다음달엔 영국에서 디자인한 커피메이커를 출시해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밥솥과 밥통을 합친 전기보온밥솥·자외선살균 식기건조기등에 대한 신제품개발도 추진중이다.
LG전자 역시 전기포트·전기후라이팬·전기식기건조기·조명제품·쌀통 등의 매출이 감소하는 대신 전기토스터·자외선살균 식기건조기·주서믹서류등의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LG전자는 디자인을 개선한 전기다리미와 판매신장률이 30%에 이르는 전기토스터 및 자외선살균 식기건조기 등의 제품에 대한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필립스전자의 소형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커피메이커·전기토스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포트·전기프라이팬 등에 대한 사업을줄여나가고 있다.
이밖에 동양매직도 커피메이커·전기토스터·주서믹서류 등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이 부문에 대해 집중투자하고 있다. 또 동양매직은 자외선살균 식기건조기 사업에도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