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AV전문업체, 오디오문화 정착에 골몰

AV전문업체들이 오디오문화의 정착을 통해 오디오 수요의 확대에 나서고있다.

AV전문업체들은 오디오시장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오디오문화가 아직 뿌리내리지 않은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오디오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펼쳐나가고 있다.

인켈은 새로운 오디오문화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2일 대학로 공연을 시작으로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마로니에공연축제」라는 행사를 갖는다.

대중가요는 물론 국악과 클래식을 망라한 이 거리 연주회는 앞으로 5개월동안 전국 4대 도시에서 모두 17차례 열릴 예정인데 인켈은 이 행사를 앞으로 연례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비디오 등 영상물에 가려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시간이 점차 적어지고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오디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것』이라면서 『조금이나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 오디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게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인켈은 이밖에 극장과 음악연주회장을 겸할 수 있는 인켈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올 연말 인켈을 합병하면 이러한 문화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에 인켈이 펼쳐왔던 사업외에도 외국의 유명연주인초청 연주회 등 이벤트사업을 적극 유치해 오디오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아남전자는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토요음악회」라는 행사를 갖는다. 이달로 90회를 맞는 이 음악회는 대형 화면으로 즐기는 영상음악과 아울러 유명 연주인을 초청해 실연하는 행사다.

아남전자는 이 음악회에 대한 일반인의 반응이 좋고 특히 자사의 오디오에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행사규모를 확대할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울러 한동안 중단했던 델타가요제를 재개하는 방안도검토중이다.

이밖에 AV전문업체들은 최근 할인판매나 기획판매 등 판촉행사 때만되면음악CD타이틀을 판촉물로 적극 활용한다. 오디오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있어서 음악CD타이틀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는 생각이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