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상사.에이비엠유통, JVC오디오 불법승압 놓고 시비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본 빅터(JVC)社 미니컴포넌트 일부 제품의불법개조 여부를 놓고 JVC 국내총판인 미토상사와 특정 모델제품을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에이비엠유통이 마찰을 빚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산 가전제품 수입업체인 에이비엠유통은 2개월전 JVC 미니컴포넌트 「MX-S200」 5백여대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후 전국유통망을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일본 JVC社와 공식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JVC 브랜드 오디오·비디오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미토상사는 에이비엠유통으로부터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 「MX-S200」 제품이 승압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해JVC 공식대리점인 미토상사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미토상사는 최근 「MX-S200」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로부터승압과정에서 발생한 잡음 등을 애프터서비스(AS) 해달라는 문의전화를 받고있다며 에이비엠유통이 수입한 제품으로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토상사는 10여일 전부터 신문광고를 통해,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MX-S200」의 일부제품이 불법승압돼 판매되고 있으니 구입시미토상사의 품질보증서 등이 포함돼 있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히고있다.

미토상사는 본래 제조사에서 1백10V에서 2백20V로 승압한 후 수입해 오는自社 제품과는 달리 에이비엠유통의 제품은 최초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1백10V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된 후 다시 우리나라로 재수입되는 과정에서 미국측 판매처로부터 불법승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승압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로 인해 화재 위험성이 있으며, 전원을 켰을 때 스피커에서 「웅-」 하는 소리가 나는 등 제품에 하자가 생겨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JVC社의 국내 대리점인 자사에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에이비엠유통 측은 『미국에 있는 수입처로부터 안전하게 승압된 것으로, 불법승압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오히려 미토상사가 허위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비방행위에 대응할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반박하고 나섬에 따라 兩社간의 마찰은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산 가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이같은 사례는 앞으로도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며 『현재의 수입승인제도는 많은 모순을 안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