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통신의 발달이 몰고온 기류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문형(On De
mand)이다.
언제 어느 때라도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
문에 이 주문형시스템은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으로 침투해오고 있다.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를 언제 어느때라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주문형비
디오(Video on Demand)는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서비스 중의 하나
다. 영화와 비디오업계 또한 이로 인해 이 산업의 미래형 카드로 이 주문형
비디오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의 방송처럼 넓은 범위의 서비스는 아니지만 대용량 저장매체와 근거
리통신망을 이용해 주문형비디오를 즉시 실현할 수 있는 비디오서버시스템들
이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스템들은 특히 지금과 같은 아날로그 환경에서도 쉽게 주문형비디오
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VCR들의 자리를 위협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테이프나 콤팩트디스크에 담겨져 있던 각종 오디오 비
디오 데이타들을 하드디스크에 수록,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즉시 전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HDD에 MPEG과 컨트롤 소프트웨어, 그외 서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 상태다.
운영방식은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과 같은 형태. 서버에 저장된 영상정보
들이 나뭇가지 형태로 개개의 시청자에게 전달된다.
건물이나 지역에 구비된 통신시설 정도에 따라 제품의 응용범위도 확대 가
능하고 HDD의 대용량화와 고성능 서버제품들의 출시로 성능도 눈부시게 향상
되는 상태다.
지난 4월에 시장에 선보인 美 스트림로직사의 「AV서버」의 경우 서버 1개
당 채널 수가 64개에 이르고 사용자가 원하는 수만큼 서버간 연결이 가능해
서비스 대상의 수나 저장가능한 영상데이터량도 엄청나다.
HDD의 용량도 날로 증가되고 있는데다 이를 담는 서버 자체의 크기도 각각
이어서 사용자 편의에 따라 데이터량도 조절할 수 있다.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외에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설치 비용이 저
렴하다는 것. 일반적으로 알려진 주문형 비디오서비스의 경우 전송망을 비롯
해 기간시설의 확충이 필수적이지만 비디오서버의 경우 시스템전체가 몇백만
원밖에 하지 않는 제품도 있는 등 저가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이 비디오서버 제품들은 호텔·항공사·병원·학원 등
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다.
전세계적인 지점을 두고 있는 하얏트호텔의 경우 지난해 6월 이미 1백1개
의 호텔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고 싱가포르에어라인은 올초부터 보잉747에 이
의 설치를 시작, 기내 VOD 실현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유수 호텔들이 이 시스템의 설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스템의 응용방법도 다양해 학원이나 병원 등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곳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트림로직社를 비롯해 IBM·HP·DEC·N-CUBE·SGI 등 이 시장에 참여한
업체들의 수도 많다.이들간의 경쟁으로 제품의 성능은 향상되는 반면 가격은
더욱 저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도 스트림로직社와 스토리지컨셉社 등은 이미 상륙해 주요 호텔과
학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VOD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