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가상박람회인 「정보엑스포96」이 다음
달 1일 공식 개막된다.
28일 정보엑스포 조직위는 7월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형우 정보엑스포
추진위원장, 이용태 조직위원장 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엑스
포96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번 정보엑스포 개막과 함께 한일간에 T3급 국제고속철도를 개
통하고 서울센트럴파크와 엑스포교환센터(EIX)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도 인터넷에 접속, 국내외 전시관을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한국 센트럴파크의 주소는 http://seoul.park.
org, http://expo.or.kr)
인터넷상에서 펼쳐지는 정보엑스포96은 미국·일본·프랑스 등 세계 50여
개국이 참가하는 민간 국제행사다. 이 박람회는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국내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의 시험대 역할
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공식 개막에 맞춰 개통되는 국제 고속철도는 한일간을 T3(45Mbps)
급 고속회선으로 연결하고 E1(2.048Mbps)급 백업회선을 구축, 이용자들이
고속으로 해외 전시관을 둘러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MBone」「스트림웍스」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고
화질의 동화상과 3차원 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더욱 빠르게 감상할 수
있다.
고속철도의 중간역을 담당하는 엑스포교환센터(EIX)는 한국전산원(KI
X)과 데이콤(DIX)을 T3급 회선으로 연결, 정보엑스포 관련 트래픽을 중
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혜화전화국내에 설치되는 이 센터가 가동되면 이용자들은 그동안 국내 전
시관을 관람하기 위해 해외의 인터넷망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정보엑스포 조직위는 일반 이용자들도인터넷에 고속으로 접속, 동화상 음
성등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공이용 시설을 마
련, 개방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우선 다음달 안에 30여개의 일반 공공이용시설과 T3회선으로 연
결된 고속 공공이용시설 3개를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정주부 등 정보통신 서비스에 접근하기 힘든 사람을 위해 미
니 공공 이용시설인 인터넷 데스크를 은행 편의점등 전국 1천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센트럴파크(국가정보서버)에는 약1
백50여개의 기업과 단체·개인이 참여, 총3백50여개의 전시관을 선보인다.
주제전시관에는 「가상재즈 축제」 「태권도」 「한국의 김치」 등 우리
고유의 문화와 생활상을 알리는 독특한 전시관이 정식으로 문을 연다.
또 정부관 공공관 중소기업관 한국이미지관으로 나누어 개관되는 공공전시
관은 정보통신부·재정경제원 등 각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참여, 국가의 주
요시책 내용을 홍보한다.
정보엑스포 96은 올해 말까지 개최되며 이 기간중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홈
페이지를 작성, 개인전시관을 마련할 수 있다.
또 광복절을 전후해서는 광복 이후 50년간의 한국발전사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인터넷으로 소개하고 10월에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하는 행
사를 가지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될 예정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