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오는 2005년 매출 60조원을 달성해 세계 4대 전자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경영계획인 「도약 2005」를 발표했다.
LG전자는 1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국내외 임직원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도약 2005」선포식을 갖고 오는 2005년까지 매년 20~25%의 매출신장을 통해 60조원을 달성하고 경상이익률 6% 확보 등 경영의 질과 양에서모두 1등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LG전자는 사업구조 혁신 및 신사업 적극 추진, 글로벌라이제이션, 미래형 차별화 기술선점, 혁신리더(HPL) 육성 등 4대 전략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미래형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가전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멀티미디어쪽을 집중 육성하고 정보가전과 같은 복합제품 영역을 확대하는등 성장사업(신사업) 비중을 오는 2000년 30%, 2005년 50% 등으로 높이기로했다.
신사업은 회사차원에서 미래형 신기술 선점과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확대 강화할 분야로 멀티미디어와 비디오폰 등을 선정했으며 사업부 차원에선디지털 버서타일 비디오(DVD)·개인휴대단말기(PDA)·네트워크·컴퓨터·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을 꼽았다.
대신 현재 사업성이 좋지 않은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고 그 자원을 모니터·브라운관·CD롬·에어컨 등 세계에서 1, 2등이 가능한 사업분야로 집중,이들 사업의 매출비중을 전체의 6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이르면 이번주중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을단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2005년까지 해외매출과 자가브랜드 판매비중을 각각 80%, 해외생산비중을 70%로 키우는 글로벌화 목표를 새로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5년까지 전세계 10개의 지역본사를 설립, 운영키로 했다. 오는 2000년까지는 지역본사를 북미·유럽·중국·아시아·한국 등 5개 지역에설치하고 2005년까지는 독립국가연합(CIS)·인도·중아·중남미·일본 등지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형 차별화 기술선점을 위해 미국·일본·유럽연합(EU)·아시아 등 주요 거점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외부로부터 기술을들여오는 비율도 2005년까지 40% 수준으로 늘리는 등 기술의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혁신리더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법인장급 이상의 글로벌 리더를 2백50명 이상 육성하고 임원중 25%와 법인장 25%를 외국인으로 대체하는 한편 성과와 보상이 연결되는 연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