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전자진흥회 퇴역역군 모임 電振會 5일 발족

「어제의 전자산업 역군들이 다시 뭉친다」. 70년대 후반,당시 황무지에서만난의 역경을 딛고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오늘을 일구어 낸한국전자산업진흥회(전 한국전자공업진흥회)의 퇴역 역군들이 오는 5일 오후한자리에 모여 가칭 「電振會」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지난 76년 「전자수출조합」을 모태로 출범한 전자산업진흥회가 그동안 배출한 인물은 약 1백여명. 이들 가운데는 현직에서 완전히 퇴역한 사람도 없지 있지만 대부분 유관업종에 종사하는 등 전자산업과 계속 연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전진회의 출범은 2천년대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도약을 위한 또하나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초대회장을 지낸 김완희박사는 현재 국제평가기술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자산업 발전에 아직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남계영 초대상근부회장은 서울 삼성동에서 특허법률사무실을 운영하는등 활발한 활동을펼치고 있다. 또 한규완 전부회장은 전기공업진흥회로 자리를 옮겨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고 이홍부 전이사는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에서 봉직(본부장)하고 있다.

또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로 「인물」이란 평을 들어온 현호중 전부장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박재권 전부장은 한국자판기공업협회에서 각각 전무이사로 재직, 아직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임순억·김염·구자풍씨등은 스피커연구조합과 영상기기연구조합·디스플레이연구조합에서 각각사무국장으로 현직에 봉직중이다.

그러나 최광정 전부회장과 이정구·이호창씨등은 현업에서 거의 손을 뗀상태. 이들 옛 진흥회 멤버들는 그동안 간간히 모임을 가져 왔으나 정식으로모임을 갖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들은 이 모임을 통해 서로의 우의와협력을 다지고 정보를 교환하는 일 외에도 거의 한평생 몸담아 온 전자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등 전자산업의 영원한 청지기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진흥회의 이우종상무는 『당시만해도 10억달러에 불과했던 전자수출이 지난해 4백40억달러를 달성하는등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것은 물론 산업전사들의 노고의 댓가이지만 이들의 직간접적인 기여도도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진회의 출범에 기대하는바 크다』고 말했다.

전진회 멤버들은 5일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등 임원선출에 이어 각종사업계획을 확정,통과시키는등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계획이다. 연락처 554∼4199.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