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월든 롸인즈 멘토그래픽스 사장

『향후 전자설계자동화(EDA)분야의 기술개발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HW와 SW 설계를 단일작업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개발쪽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시스템설계분야에서의 선두인 멘토그래픽스는 이미이같은 HW·SW 통합 설계시스템(Codesign)을 내놓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최근 주문형반도체 설계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고객을 만나자사의 최신기술을 소개하기위해 내한한 월든 C 롸인즈(Walden C Reins)멘토그래픽스 사장(49)은 향후 EDA기술 방향과 최신기술인 코디자인 개념을이같이 설명했다.

월든 롸인즈사장은 『코디자인과 함께 점차 원칩에 모든 설계내용이 들어가는 방향으로 반도체업계의 설계기술이 진전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그렇게 되면 기존의 설계내용을 원칩에서 재사용(Design Reuse)하는 개념이확산되면서 이에따른 지적재산권(IP)의 개념도 비중이 증대될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전자설계자동화(EDA)분야의 흐름에 대해 향후 5년 이내에하나의 칩에 모든 SW를 설계해야 하는 임베디드(Embedded) SW의 요구증대 디자인 재사용 개념의 일반화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든 롸인즈사장은 『한국반도체 설계분야의 장래는 매우 밝으며 D램 제조기술에서 확보한 설계기술이 상당해 이를 바탕으로 로직칩 기술과 각사의EDA 지재권, 그리고 시스템 설계기술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EDA분야를 지원해야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대학에 설계인력 지원 프로그램 마련 SW 구매 활성화를 위한 기증제도 마련 설계재사용(Design Reuse)개념 확대에 따른 정보확대 노력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든 롸인즈사장은 한국의 디자인 설계및 관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메모리설계분야에서 얻은 생산경험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최적화하는 설계기술을 발전시켜 가격대 성능비 설계능력을 향상시켜야 할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최근 불고 있는 디자인재사용(Design Reuse) 개념에대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의 발전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현재의 한국 EDA 기술수준및 사용현황을 80년대의 미국의 전자설계관련업계의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당시 美 전자·통신관련업체들도 최근의 한국업체들처럼 독자적 설계팀을 갖고 생산과 설계를 병행했는데 이후미국의 전자·통신업체들은 전문 EDA 개발업체들의 설계SW를 사용하기시작했고 88년경을 전후해서는 생산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툴을 이용하는업체가 거의 없어졌다고 미국의 사례를 소개한다.

월든 롸인즈사장은 『한국의 경우 미국의 경험에서처럼 본격적인 전문업체설계시대의 첫단계에 이제 막 들어선 상태여서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3대 EDA업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멘토그래픽스사는 내달부터시작되는 HW·SW통합설계(Codesign) 프로그램인 CVE(Codesign &Verigficatiion Environment)의 미국 출하를 시작으로 8월에는 한국에도 이를소개할 예정이다.

월든 롸인즈사장은 어느 회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자사의 툴을 이용한0.

25미크론 선폭의 반도체 설계기술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월든 롸인즈사장은 스탠포드大에서 재료과학 및 엔지니어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TI부사장, 데이타시스템그룹 사장 등을 거쳐 지난 93년 멘토그래픽스사장에 취임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