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체들이 공작기계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현대정공·기아중공업·두산기계 등공작기계 업체들은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등을 통해 수출을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사의 공작기계 수출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확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공작기계 업체 수출 담당 부서장들과 통산부 및 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수출촉진회의」를 갖고 관련업체 및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하는 등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체들이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적은 내수시장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데다 그나마 국내 경기마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내수 수주가 점차 감소하는 것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지난해 무려 2백27.2%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한 바 있는 현대정공은 올해도1백26.1%나 늘어난 1억4천3백54억1천만원을 목표로 잡고 현지 영업망 확대와애프터서비스 강화를 통해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들어 기계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NC(수치제어)선반과 NC머시닝센터 등 고부가 공작기계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1억5천6백37만3천원을 수출, 지난해에 비해 71.4%의 신장을 목표로세운 바 있는 대우중공업은 제품 차별화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미국에는 자동차 생산용, 중국은 저가 보급형, 유럽은 고기능·고품질제품, 동남아는 일본 제품과 경쟁이 가능한 고급소형모델을 개발해 수출한다는 복안이다.
또 수출 확대를 업계 최초로 ISO 9001과 CE마크를 획득한 바 있는 기아중공업은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63.2% 늘어난 3천1백만달러로 책정하고수출지역을 약 20개에서 30개국으로 늘릴 예정이며 95년 4백40만달러에 그쳤던 두산기계도 올해 무려 2백10.7%나 늘어난 1천3백67만달러를 목표로 잡고이를 시현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화천기계·한화기계·광주남선선반 등도 수출 목표를 전년에 비해평균 70% 이상 수출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공작기계 수출실적은 94년 1억8천5백만달러, 95년 3억3천4백만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수치제어식 금속공작기계 4억달러와 금속가공기계 1억달러 등 총 5억달러로 전년 대비 49.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