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통신용 릴레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TDX교환기·팩스모뎀·키폰 등 통신용 기기의 소형화가 지속되면서 이에 채용되는 릴레이도 20.2♀12.5♀9.8㎜ 크기의 기존제품에서 14♀9♀6㎜ 크기의 초소형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초소형 제품 개발을 위한 국내 업체들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 통신용릴레이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는 LG산전과 유유 등일부에 불과하고 이들 업체가 국산화한 제품도 20.2♀12.5♀9.8㎜ 크기의 초기 제품에 머물고 있어 초소형과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일산 제품과의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현재 국내 통신용릴레이 시장은 연간 2백50억원 정도의 규모를 보이고 있는데 LG산전과 유유는 각각 월 20~30만개 정도를 생산하는데 그치고 있어 마쓰시타·오므론·다까미사와 등 일본업체에 전체시장의 80% 가량을 내주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연간 1백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14x9x6㎜ 크기의초소형 제품의 경우는 전량 일산이 장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업체들이 초소형제품 개발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일본 업체들이 현재 독점하고 있는 초소형제품 양산기술의 이전을 꺼리고 있는데다 양산을 위한 설비비도 많이 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통신용릴레이의 국산대체를 위한 국내 업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기술개발 노력과 과감한투자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초소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백억원 이상을 투자해야하는 반면 일본업체들은 이미 코일을 사용하지 않은 차세대제품인 포토MOS 릴레이 양산에 나서고 있어 리스크가 커 투자에 신중을 기할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