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이 시스템통합(SI)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어온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시장 경쟁의 과열로 중대형컴퓨터의 가격 인하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단순히 제품 판매 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SI사업에 눈을 돌리고있다.
한국NCR은 최근 SI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사 중대형컴퓨터인 「NCR3600」및 「NCR5100」과 AT&T의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SI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한국전자계산은 그동안 외국 컴퓨터판매업체로서의 이미지를 탈피, SI업체로 변신한다는 계획 하에 올초 영업조직을 SI 제1사업본부, SI 제2사업본부 체제로 변경하는 한편 공급기종도 기존 스트라투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디지탈에서 최근에는 HP, SGI, 피라미드 등으로 다양화해 공공부문 및 병원, 금융, 통신분야의 시스템 통합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후지쯔도 올초 전체 영업조직을 SI체제로 변경하고 중대형 컴퓨터를판매하기 보다는 시스템 통합을 통한 턴키베이스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한국IBM은 서비스사업본부 내에 SI사업팀을 두고 시스템 통합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HP는 시스템사업부 내의 PSO(특수서비스사업팀)를 통해 SI의 전초 단계인 컨설팅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국내의 중대형컴퓨터 대리점들과의관계를 고려, SI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국내 SI업체와 협력해부계약자로서의 역할에 치중하는 등 SI사업을 조심스럽게 전개하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