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가 올들어 세트업체들의 해외 이전에 따른 수요 감퇴와 중국 등후발 개도국의 저가공세로 인한 시장잠식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5월말 현재부품업계의 시판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9천7백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항기를 비롯한 헤드·스피커등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7.6%, 3백14.3%, 65.7% 감소했고 모터와 PCB 등도 각각 67.5%, 2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출도 모터와 튜너를 제외한 전 품목들이 증가율 둔화현상을 빚어 전년동기대비 25.0% 증가한 1백17억9천3백만달러에 머물렀으며 품목별로는 저항기·스피커·스위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7.5%, 4.4%, 4.1% 감소했다.
이에따라 올 5월말 생산실적은 총 12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했으나 주요 품목별로는 저항기가 전년동기대비 16.2%, 변성기가 14.0%,모터가 13.8% 씩 감소했다.
이에반해 수입은 58억8천7백만달러, 전년동기대비 1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CRT·모터,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CRT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백4.4%의 증가율을 기록한 1억2천5백만달러를 기록,수입품목중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진흥회는 이에대해 헤드와 스피커·저항기·변성기·스위치 등의 생산감소가두드러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중국 또는 대만·말레이시아산 제품들의저가공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열세 뿐 아니라 세트업체의 해외진출에 따른 수요 감소때문으로 분석하고 부품업체들의 현지진출에 따른 부지확보 방안과영세한 중소 부품업체들의 기술 및 가격동향 등을 총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정보체계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후발개도국의 가격공세는 국내업계의 고비용에 따른 원가상승에도 불구,품목별로 최저 15%에서 최고 80%까지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어 국산부품의가격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