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볼랜드, OEC 인수후 국내시장 변수 전망

최근 미 볼랜드사가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OEC사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OEC 제품의 국내 영업권 향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회사의합병으로 국내 영업 대리점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의 볼랜드 대리점은 다우기술로 「델파이」, 「터보파스칼」 등주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클라이언트서버 관련 제품을 취급해왔으며 OEC의개방형 미들웨어인 「엔테라」는 한미합작기업인 OEC코리아가 영업과 서비스를 담당해왔다.

국내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는 부분은 볼랜드의 OEC 인수로 「엔테라」 영업권이 다우기술로 넘어가느냐는 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볼랜드의 OEC 인수에도 불구하고 향후 1∼2년간은 국내 영업권에 대한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기업인수 사례에서보듯 볼랜드가 1년 이상의 경과기간을 예상하고 기존 대리점에 대해서는 영업권을 인정준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측은 『OEC코리아는과거처럼 엔테라를 계속 공급하며 다우기술은 기존 볼랜드 제품만 공급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큰 관심사는 볼랜드 인수 이후 OEC가 과거처럼 오라클·사이베이스·인포믹스 등 다양한 데이타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개방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는 점이다. 즉 엔테라가 그동안 어떤 DBMS에도 예속되지 않았지만 「인터베이스」라는 제품을 갖고 있는 볼랜드에 인수됨에 따라 다른 DBMS에 대한 지원은 취약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볼랜드는 『프론트엔드로는 델파이, 백엔드로는 인터베이스 그리고 미들웨어로는 엔테라를 공급, 클라이언트서버 구축을 위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엔테라가 볼랜드 제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개발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한편 다우기술은 현재 엔테라와 경합쟁제품인 「포르테」란 미들웨어를 공급하고 있어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조정문제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우기술 김익래 사장은 『엔테라와 포르테가 비슷한 시장을 갖고 있는 제품이지만 포르테는 미들웨어라기 보다는 TP모니터 성격이 더 강하다』고 지적하고 『볼랜드가 OEC 기술을 흡수하기 까지는 아직도 1년이상 기간이 남아 있다』며 당분간 현재 제품군을 유지할 생각임을 밝히고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