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실로스코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텍트로닉스사가장악해 오던 국내 오실로스코프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국내 오실로스코프 시장을 겨냥해 레크로이·HP사 등 미국업체들은 고가의 디지털제품, 히다찌·켄우드·이와츠 등 일본업체들은 중저가 디지털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시장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 텍트로닉스는 지난 5월 직영판매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인원과 조직을대폭 강화하는 한편 제품의 고급화와 가격인하를 시장을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9월과 10월에 전국 순회세미나와 심포지엄을 개최, 아날로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오실로스코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미국 레크로이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우주하이테크는 본사의 원자핵물리학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오실로스코프가 타사 제품에 비해 기억용량이크다는 차별성을 내세워 핵 연구소·자동차부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오실로스코프시장에서 상대적인 열세를 면치못했던 한국HP는 인원과 조직을 정비,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외에도 흥창·LG정밀을 비롯 일본의 히다찌·켄우드·이와츠가 중저가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