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팩 조립시장 신규 참여사 급증

전지팩 조립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도카드동화·성미산업·에너뱅크·유아전자 등 전지팩 조립사업에 신규진출한 업체들이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사업에 나설 예정인데다 로케트전기·하나전자·LG화학 등 전지팩 조립사업에 신규진출하려는 업체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가 전지팩 사업을 본격화하거나 강화하는 올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한림산전과 샤프트코리아가 양분해온 국내 전지팩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는 최근 들어 휴대폰 및 노트북PC·캠코더 등 휴대용 전자기기 보급이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되고 개인휴대통신(PCS) 및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 선정이 끝나면서 세트업체들이 단말기 개발에 나서는 등전지팩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림산전과 샤프트코리아의 아성에 가장 강력한 도전장을 내고 있는 업체는 지난해 10월 동화전자가 일본 도카드社와 합작·설립한 도카드동화와 일본 스탠더드전기 한국지사가 설립한 성미산업. 도카드동화는 오는 8월부터니켈수소전지팩 조립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내년부터는 리튬이온전지팩도 생산할 계획이며 성미산업은 지난 2월부터 월 10만팩 가량의 니켈수소전지팩을생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리튬이온전지팩도 생산, 국내 전지팩시장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전지팩 사업에 참여한 에너뱅크는 현재 월 8만팩 정도의 니켈수소전지팩을 생산하고 있는데 8월쯤에는 기존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전지팩을 개발·공급할 예정으로 있는 등 하반기부터 전지팩 시장에본격 가담한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전량 일본에만 공급해온 붕주전자도 하반기부터는 국내시장에참여할 방침이고 유아전자·홍우산업공사·욱일전자 등 그동안 니카드전지및 니켈수소전지에만 주력해온 업체들도 하반기에는 리튬이온전지팩으로 사업을 확대,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로케트전기는 니켈수소전지를 양산하면서 전지팩사업도 함께 시작한다는 방침이며 하나전자·LG화학 등도 전지팩 사업 신규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