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반도체 3사의 매출은 가격급락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보다 20∼3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3사의 올 상반기 매출(조립물량 제외)은 삼성전자 3조5천억원, 현대전자 1조4천억원, LG반도체 1조3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에는 못미치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삼성은 30%, 현대와 LG는 각각 20%와 33%가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반도체시장을 강타한 가격급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3사의 매출이이처럼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가격급락세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시점이 4월 이후로 1‘4분기 매출은 95년에 이어 여전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풀이된다. 실제로 올 1‘4분기 반도체 수출은 월평균 20억달러를 넘어선 반면 2‘4분기에는 월평균 14억달러를 밑도는 등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국내 반도체 매출이 작년의 경우 생산능력 확충이본격화된 하반기 이후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할때 상반기 실적대비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며 『올 매출 관건은 하반기 동향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도체 3사는 가격급락과 관련해 지난 5월에 각사별로 반도체 매출목표 수정에 들어가 삼성전자가 당초 목표보다 15% 줄어든 8조5천억원, 현대전자와 LG가 각각 30%이상 감소한 3조5천억원과 3조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