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세진컴퓨터랜드에 대응, 컴퓨터 매장규모를 확대하고 취급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컴퓨터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3일 서울전자유통에 따르면 기존 용산 전자랜드를 비롯한 전국 12개 직영점 안에 위치한 컴퓨터 매장의 규모를 가전매장크기의 50%까지 확대하고 부스를 메이커별로 구분해 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메이커별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한곳에 모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연합AS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현재 전국 12개 매장 가운데 전체 매장중 컴퓨터가 차지하는비율을 기존 10% 정도에서 올 연말까지 50%까지 끌어올려 가전과 컴퓨터를대등한 위치에 둘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21일을 기해 서울 녹번점의 컴퓨터 매장규모를 20평에서 1백50평으로 확대하고, 부산 본점은 기존 2층의 컴퓨터 매장을 1층까지 확대해 3백평 규모로 넓혔다.
특히 부산 본점의 경우 인근의 세진컴퓨터랜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2층에만 입점해 있던 컴퓨터 매장을 1층으로까지 확대해 3백평 규모로 확장하고 국내외 컴퓨터 80여종의 컴퓨터를 전시·판매한다.
이들 매장엔 50평 규모의 무료교육장이 별도로 설치돼 있으며 각 매장은컴퓨터 메이커별 독립부스와 매킨토시 부스·모니터·프린터·서적·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품목별 부스, 컴퓨터를 뷔페식으로 조립할 수 있는 DIY코너가 마련돼 있다.
또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매장 이름을 기존 「인포마트」에서 「컴퓨터21」로 변경하고 12일부터 10일간 판촉세일을 갖는 등 컴퓨터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30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강남점의 컴퓨터 매장을연말까지 5백평 규모로 넓혀 컴퓨터와 가전의 비율을 7대3 수준으로까지 확대하고 강남점을 「컴퓨터21」의 서울 본점으로 꾸며갈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이와는 별도로 「컴퓨터21」엔 각종 컴퓨터 메이커의 AS센터를한자리에 모은 「연합AS센터」를 개설한다. 이를 위해 위해 삼성·LG·삼보·현대전자·HP·IBM·매킨토시 등 국내외 대형 컴퓨터업체들과 올해 초부터활발한 교섭을 벌여 왔는데, 늦어도 10월까지 서울 강남점과 부산 본점에 50~70평 규모의 「연합AS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자랜드 컴퓨터사업부 이진호 과장은 『컴퓨터부문 강화로 가전제품에 밀려 왔던 컴퓨터의 비중을 가전과 대등한 위치까지 높이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방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는 컴퓨터 대형 유통점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