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선인상가-이색점포 컴퓨터 수리점

컴퓨터관련 상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인상가. 이 가운데에서도 지난 90년초부터 선인상가를 대변해 온 유명한 점포로는 PC수리점들을 단연첫번째로 꼽는다.

PC 전문가가 드물었던 당시에는 국내 PC소유자들이 상당수 이 점포를애용해왔다. 최근 대기업의 AS부서 조직강화와 각 상가의 공동 AS센터의설립붐이 일면서 PC수리점들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으나 선인상가내 전문PC수리점들의 명성은 아직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수리점들은 대부분 삼각형모양을 하고 있는 21동의 꼬리에 해당하는 건물에 입주해 있다.

선인상가 정문(21동)을 들어서면 좌측 복도를 따라 가다가 직선코스의 이웃하는 건물과 이어지는 새로운 복도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 전문 PC수리점들이 대거 나타난다. 50여 업체의 수리점이 입주해 있는 이 건물은 실제21동의 한 몸체이다.

이들 점포에서 행하는 컴퓨터수리분야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반도체메모리와 칩분야를 제외한 PC내부의 모든 이상을 체크해주고 수리해준다.

전문수리분야는 본체와 주변기기. 대부분 모든 분야의 수리를 대행해주고있으나 점포별로 전문화된 특성을 갖고 있다. 주요품목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등 보조기억장치, 모니터, 파워서플라이, 메인보드, 입출력카드, 프린터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상가를 이용하면 분야별로 완벽한 수리를 받을 수 있으나 일정한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수리비용은 부품교체비용을 제외하고는 거의 실비에 가깝게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 AS센터 강화와 상우회차원의 무료 AS센터붐이 일면서 이들업체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말까지만해도 1백10개업체가 입주해 있었으나 최근에는 20%이상 감소한 80개 업체로 줄어들었다.

전문수리점들은 이에 따라 오실로스코프 등 첨단 장비를 구입해 메모리나반도체분야 수리도 대행하는가 하면 방문및 출장수리 등 새로운 영업전략기법을 도입해 옛 명성을 되찾으로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고장난 제품을 구입해 수리한후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판매하는 중고PC중개상 등 새로운 사업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유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