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용 전광판 시스템 업체들이 최근 들어 기존 전광판 시스템 조립생산에서 벗어나 관련 모듈·부품까지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레인보우비전·삼익전자·C&C 등 주로 옥외용 전광판을 생산해온 업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부품공급체계 구축 및 원가절감을 위해 전광판용 LED픽셀·모듈 등의 생산을 추진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레인보우비전은 일본 마쓰시타社로부터 LED램프를 공급받아 30×30㎜ 크기의 전광판용 LED픽셀을 이달부터 월 10만∼15만개 규모로 자체 생산한다. 이회사는 이를 위해 작년부터 18억원을 들여 경기도 광주에 건평 6백평 규모의공장을 신축, 이달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국내 대표적인 전광판 시스템 전문업체인 삼익전자도 부품을 자체 수급한다는 방침아래 20×20/25×25/30×30/50×50㎜ 등 4종류의 풀컬러 전광판용LED픽셀을 개발, 본격양산에 들어갔다. 삼익은 이를 위해 총 10억원을 들여건평 2천평 규모의 자사 부천공장 1백50평에 LED픽셀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난달부터 월 6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올해 전광판 시장에 신규진출한 C&C도 LED픽셀을 자체 생산한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적·녹색 LED소자를 채용, 28×28㎜ 크기의 픽셀을 개발한데이어 최근 4백64×4백64/9백12×9백12/9백28×9백28㎜ 크기의 LED모듈을 개발,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관도 공장의 생산라인을 전면 자동화해 생산능력을 옥내용 LED모듈은 월 1만2천개에서 2만개로, 옥외용 픽셀은 월 5만개에서 1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생산품목인 64×64/96×96/1백28×1백28㎜ 크기의 옥내용 LED모듈, 32×32/52×52㎜ 크기의 옥외용 픽셀 이외에도 품목을 다양화해LED부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는 『그동안 시스템 조립에 주력하던 전광판업계가 부품까지 생산하려하는 것은 부품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했던 전광판 세트의 납기지연 등의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