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셀(Cell) 방식」 생산시스템이 가전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국내 가전업체들이 도입하기 시작해 TV·오디오·청소기 등에 시험 적용했던 셀방식은 최근들어 전자레인지·전기밥솥·식기세척기 생산공정 등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 올들어 광주 청소기 공장의 90% 이상을 셀방식으로 전환하고 이달부터 생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보완작업에 착수했다. 이 공장의셀방식은 현재 한개의 셀당 8∼9명이 조립·검사·포장 작업을 담당하고 있으나 공정을 더욱 압축, 연말까지 투입인원을 4∼5명 수준으로 줄이면서 생산성 향상을 시도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天津공장에도 셀방식을 확대 적용, 해외 바이어들의 소량주문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참여한 식기세척기사업에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수요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있도록 생산라인에 셀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 구미 TV공장과 경기도 평택 PC공장에 셀라인을 시험 도입한 LG전자는 헤드폰카세트·전자레인지·전기보온밥솥 생산라인 등으로 확대시키고있으며 사각·원형 셀 및 기존 컨베이어벨트 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응용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동양매직도 다양한 모델이 필요한 가스오븐레인지 라인에 올 가을부터 셀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향후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세탁기 등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가전업계의 관계자들은 『셀방식 도입으로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낭비요소를 제거할 수 있고 주문량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숙련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과 각 사업장 환경에 적절한 셀방식을 고안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