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기술 선진국에 15년 뒤떨어져

국내 컴퓨터,반도체 산업등 정보통신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이분야에 대한 정밀측정기술 국산화 노력이 미흡,선진국에 비해 정밀측정기기의 기술격차가 무려 15년이나 벌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백종승 박사팀이 한국전력공사에 제출한 「계측기기 산업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첨단 정보전자 계측기 분야는 디지털 멀티메터등 다수의 제품이 개발되는등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수출품목이 다양하지 못하고 주로 멀티미터,전압계,전류계 등 저급기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국내 계측기기 산업은 오실로스코프등 범용 계측기기 및 실험실습용,계측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나,교정용 또는 시험검사용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첨단계측기기 개발은 특히 선진국에 비해 아주 미흡한 실정이며 반도체 검사장비 및 3차원 측정기와 같이 10만달러 이상의 고가 첨단계측기기는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이에따라 국내 주력수출상품인 반도체 부문의 생산량 확대에따라 관련분야의 계측기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센서및 핵심부품분야 측정기기 기술수준은 선진국들이 반도체및 박막기술의 발달로 인해 소형화,신뢰성 높은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비해 국산제품은 Load Cell등 일부부품이 양산단계에 있으나 전반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며 신뢰성이 높은 제품은 선진국의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