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없는 「카메라월드」는 손님들에게 항시 개방돼 있다. 또 직원은 5명이나 되지만 매장을 찾은 손님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부담스럽게 하는 일도없다. 이는 「카메라월드」의 영업 기본방침으로 소유주인 원유찬 사장(40)이 시내 주요 매장을 다니며 터득한 지혜다.
『옷가게가 밀집한 신촌을 들러보니 유독 두곳에만 사람이 많더군요. 이두곳의 공통점은 출입구 문을 닫아놓지 않고 하루종일 개방해 놓았다는 걸느꼈다』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는 원사장은 냉방을 위해 문을 꼭꼭 닫아놓은 다른업체와는 달리 개장 이후 줄곧 출입구를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지난 달 25일 천호동 사거리에 문을 연 「카메라월드」는 현대전자가 추진중인 광전자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설립된 제1호 카메라 전문 양판점으로 현대, 삼성, 선경 등의 취급 브랜드의 카메라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등을 전시 판매한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올림푸스, 미놀타, 펜탁스, 니콘, 캐논 등 국내외 유명회사의 카메라로 전제품을 공장도 출하가격의 1백7% 수준으로 판매한다.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따져본다면 20~25%저렴한 셈이다.
카메라 본체 이외에도 플래시, 망원랜즈, 삼각대, 가방 등의 액세서리와필름 등과 같은 소모품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수동카메라를 사용하는 전문사진인들을 위해 인화지와 현상에 필요한각종 약품 등도 갖춰놓고 있다.
매장 안에는 스튜디오가 설치돼 있는데 이곳에선 자동시설을 이용해 20분만에 필름을 현상 또는 인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념 촬영에 필요한 배경도 구비돼 있어 사진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이곳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했다.
대부분의 카메라 전문점들은 제품을 진열장 안에 진열해두고 손님이 찾는제품만을 꺼내 놓지만 「카메라월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판매되는 모든제품은 폐쇄된 진열장 내부가 아닌 바깥에 진열,전 브랜드를 비교 분석은 물론 직접 기능을 조작하거나 촬영해 볼 수도 있다.
원사장은 다세대주택이 밀집,비교적 인구밀도가 높고 중산층의 맞벌이 부부가 많은 이 지역을 최적의 상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카메라월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천호점과 길 건너편에 위치한 삼성전자 리빙프라자에선 일부 브랜드의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어 각 제품에 대한 가격비교가 용이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카메라월드」는 송파구와 강동구의 경계 접경에 위치,두 지역의 상권을 겸하고 있고 이 일대에는 카메라 전문점이 전혀 없어 독점 상권이라는이점도 있다.
「카메라월드」에선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달간을 개장축하기간으로 정하고 전 제품을 최고 50% 할인판매하며 구매고객에겐 사은품과 기념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하고 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앞으로 월 1억원의 매출은 거뜬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원사장은 낙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