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가전산업 육성을 위해 와이드TV 및 디지털 캠코더 등 차세대 가전제품을 「월드컵 특화상품」으로 지정, 육성하는 한편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리코더(DVDR) 개발에 1천2백억원, 고선명(HD)TV 개발에 1천24억원 등 멀티미디어형 첨단가전 개발에 총 2천2백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8일 오전 대한상의에서 가진 가전산업 육성을위한 제3회 신산업발전민관협력회에 참석, 이같이 발표하고 가전산업의 지속적인 구조 고도화와 기술개발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밝혔다.
가전업계·무역업계·학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박 장관은2000년 세계시장 규모가 1천2백억 달러로 예상되는 고화질 대용량의 DVDR를일본과 동시에 상품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5년간 1천2백억원을 투입, 개발을 완료하고 HDTV 상품화를 위해 98년까지 총 1천24억원을 투입, HDTV용 비메모리반도체 등 기반기술개발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디지털 위송방송의 본격화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을 고려, 멀티미디어형 가전제품을 「월드컵 특화상품」으로 지정, 기술개발 및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러나 최근 업계의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과 관련해서는 국제분업의 재편성 등 불가피한 조치이기는 하나 산업공동화를 유발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지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 대표들은 최근 우리제품에 대한 미국의 규제강화 움직임에 정부가 강력히 대처해 줄 것과 특별소비세 및 폐기물예치금 인상 등 가전제품에 대한 경쟁력약화 요인을제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박성택 산업연구원 전자·생활산업연구실장, 곽상경 고려대 교수, 전용욱 중앙대 교수 등은 「일본의 가전산업」과 「한국의 가전산업」「가전3사의 성공사례」 등을 각각 소개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