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터넷 음악사이트 활용하기 붐

한 음악매니아의 방문을 열어보자.『방안 가득 진열한 음반들,CD는 얼마되지 않는 공간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매니아다움의 필수조건인 LP는 실로 엄청나다.그리고 관련자료들···』

하지만 정보 네트워크시대에 살고 있는 이 음악매니아는 사냥결과를 놓고포만감에 젖어있는 원시인에 불과하다.자신의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일반인들에게 제공하지도 못한다.

최근엔 음악산업 종사자들역시 이같은 매니아들의 지식과 자료에 의존하지않고,보다 풍부한 음악정보의 바다로 나아간다.인터넷 음악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세계 5대 메이저 음반사들의 모든 자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이트(사진)와 아티스트들의 개인별 홈페이지 등 음악관련 인터넷 정보들이 넘쳐흐른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음악사업을 시작하거나 음악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에있는 라디오·TV·영화·광고 종사자들은 인터넷 음악사이트를 돌아다녀 보는 것이 거의 필수조건이다.

무엇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각 사이트안의 「사운드클립(Sound Clips)」이다.약 45초 내외의 음악샘플이 사진과 함께 실시간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TV프로그램 등에 걸맞는 음악을 단지 몇 번의손가락운동만으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광고에 쓰이는 짧은 노래인 「징글(Jingle:)」은 라디오와 TV에 쓰이는 광고와 같이 짧은 순간에 많은 자극을 얻어내야 하는 업종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음악샘플이다.

이같은 인터넷 음악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웹사이트를 구성하거나 홈페이지를 여는 것은 음반사 및 아티스트들에겐 당연한 일이 됐다.

메이저 음반사를 비롯한 세계의 지역 음반사 및 유명 아티스트들은 이미사이트 구축을 마쳤거나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히 현시대 최고의 록밴드로 평가받는 메탈리카는 인터넷상에서 컨서트를 갖는 등 새로운 공연문화 양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EMI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인터넷 음악산업시대의 도래에 대비해 저작권관리 전용사이트(http://www.emimusicpub.com)를 시험가동하는 등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그 만큼 세계 음악산업계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