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기구 수출입 동향...무역 역조 심화

조명기구 제품에 대한 무역역조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4일 조명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램프 및 조명기구 관련수출실적은 총 7천6백91만6천달러로 지난해보다 6.3% 감소한 반면 수입은 8천52만6천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명기구 수출의 경우 지난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94년 같은 기간보다 18.8%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올해부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나 국내 조명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입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31.7% 늘어난 것에 비해 올해는 18%가 증가,다소 증가폭이 줄어들었지만 금액기준으로는 94년의 4천1백28만달러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여서 수입 조명기기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조명기구 수출금액은 7천3백83만4천달러로 수입금액인 5천4백37만8천달러보다 2천만달러 가량 많았으나 올해엔 수입금액이 수출금액보다 약 4백만달러 많은 것으로 집계돼 무역역조 현상이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입 품목 가운데 백열전구의 경우 환경문제 및 국내 조명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31.7% 줄어든 62만6천달러가 수출된 반면이 제품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7% 늘어난 26만6천달러를 기록했다. 백열전구는 특히 최근 한국유리의 백열전구용 유리벌브 생산중단 방침에따라 내년부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백열전구와 달리 국내업체들이 생산시설 확충을 서두르고 있는 형광등의경우 올해 5월 현재 수출은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5백65만8천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2.4% 증가한 3백49만7천달러를 기록해 국내 조명산업의 주력품목에 대한 외산 제품의 공략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휘종 기자〉